이건희 회장 미국 출국
이건희 회장 미국 출국
  • 신동민
  • 승인 200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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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과 관련해 ‘도피성이다’, ‘아니다’ 논란
삼성 이건희 회장이 오는 19일 미국 코리아소사이어티의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지난 13일 출국한 것과 관련해 비밀리 출국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의 핵심소환대상자이고 국정감사의 증인 소환이 유력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이 출국 사실을 삼성출입기자단에 알리지 않아 비밀 출국의 논란이 증폭 되고 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미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 참석한다고 발표했었고 검찰에 출국 사실을 통보한 상태인데 비밀 출국했다는 말은 억지가 있다”면서 “글로벌 경영인이 해외 나갈 때마다 일정을 기자들에게 미리 알리지 않으면 비밀 출국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한 삼성 출입기자는 “이 회장이 피의자도 아닌 상황에서 삼성이 우리에게 출국일정을 일일이 알려줘야 할 의무는 없다”면서 “당초 삼성측에서 이 회장의 출국일정을 기자단에 알려주기로 했는데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의 미국 출국과 관련해 언론들은 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 수사와 국정감사 등을 피하기 위해 ‘신병치료’ 등을 명분으로 장기간 미국에 체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잇따라 보도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 회장 측은 미국 출국과 관련해 미리 사전 통보하였고 귀국과 관련해서도 검찰과 이야기를 나눈 상태”라면서 “언제 귀국할지는 수사에 관련된 부분이어서 말할 수 없지만 이 회장은 검찰이 소환하면 바로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19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밴플리트상’ 시상식에 참석한 후 현지의 삼성 사업장 방문과 미국 정보기술 업계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어서 당분간 미국에 체류할 예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 이재용 상무와 삼성그룹 이학수 전략기획실장,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 등 그룹과 계열사 경영진들도 이번 주말과 다음주 초에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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