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근 농협회장 23일 경영 복귀
정대근 농협회장 23일 경영 복귀
  • 이상준 기자
  • 승인 200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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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중 경영 참여...도덕적 해이의 결정판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이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가 보석중인 상황에서 23일 경영활동을 재개한다. 농협 관계자는 21일 "23일 개최되는 이사회에 참석 하는 이사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농협중앙회 회장은 비상근 직책인 만큼 정 회장이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 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경영 복귀와 함께 LG카드 인수 실패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는 농협 조직을 추스르고 신ㆍ경 분리(신용부문과 경제부문 분리) 등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김동해 전무를 중심으로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해왔다. 최대 현안이었던 LG 카드 인수전에서 패배해 시중은행과 경쟁에서 밀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농협은 지난 18~19일 임원 부ㆍ실장 팀장급 차ㆍ과장급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 데 농협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조직 다지기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 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농민단체등은 "도덕적 해이의 결정판을 보여주는 행동으로, 도대체 농심을 알기나 한것이냐"며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높혔다. 한편 정 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이 29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속개 될 예정으로 있다. 정 회장은 2005년 12월 서울 양재동 농협 하나로마트 용지 285평을 66억2000만원에 현대자동차에 파는 대가로 3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5월 18일 법정구속됐다. 정 회장은 지난달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에서 징역 7년, 몰수 3억원 을 구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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