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게임株 진정한 승자는?
올 여름 게임株 진정한 승자는?
  • 조권현 기자
  • 승인 200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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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CJ인터넷 치열한 각축
온라인 게임 시장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어떤 게임업체들이 주가 상승기류를 탈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주요 게임 업체들은 모두 일장일단(一長一短)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어느 한 곳에 무게를 둘 수도 없는 상황. 증시 전문가들은 네오위즈와 CJ인터넷이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웹젠과 한빛소프트 등은 야심작들을 내세워 선두권 도약을 준비하고 있으나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네오위즈는 난공불락(難攻不落)의 대상으로 여겨졌던 자사 게임 ‘스페셜 포스’를 PC방 점유율 순위 2위로 내려 보낸 역시 자사 게임 ‘피파온라인’의 힘으로 여전히 선두권을 장악하고 있다. ‘피파온라인’의 1위 등극은 공개시범 서비스 47일만에 이뤄진 것으로 수익성 제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의 게임 포털인 피망의 게임사이트 1위 등극도 눈여겨 볼만한 점이다. 인터넷 사이트 조사 전문 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6월 4주차 게임포털 부문 방문자수 순위에서 ‘피망’이 1위를 차지했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웹보드게임과 FPS게임, 스포츠 게임, MMORPG 등에 이르는 게임 라인업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있는 가운데, ‘피파 온라인’과 ‘스페셜 포스’ 등의 게임이 인기를 주도하며 전체 사이트 순위가 급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네오위즈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11만7000원을 제시했으나 ‘스페셜 포스’의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와의 결별문제가 변수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캐주얼 온라인게임 시장 성장에 따른 네오위즈의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피파 온라인’의 인기를 감안할 때 해외 진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달 말 ‘서든어택’을 유료화 할 것으로 보이는 CJ인터넷에 대해서는 하반기 실적모멘텀을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CJ인터넷은 공개 서비스 중인 ‘서든어택’의 상용화가 당초 계획보다 1개월 늦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 주가가 잠시 주춤했으나 동시접속자수가 12만명에 육박해 기대감을 잔뜩 높여주고 있다. 또한 CJ인터넷은 타 업체와 달리 특별한 악재없이 여름방학 특수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유화증권 최훈 애널리스트는 “CJ인터넷이 지난달 야구게임 ‘마구마구’의 상용화를 시작했고, 하반기에 ‘서든어택’외에 3개의 MMORPG을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하반기 실적모멘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이 애널리스트도 “CJ인터넷은 네오위즈에 비해 협력업체와의 제휴관계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 외에는 큰 리스크 없이 무난하다”고 분석했다. 메리츠 증권 성종화 애널리스트는 “‘서든어택’과 관련된 프로모션 비용이 크게 증가해 2분기 실적전망이 어둡지만 이는 투자의 일환”이라며 “3분기 이후부터는 매 분기 꾸준한 실적호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편 CJ인터넷은 지난 11일 ‘서든어택’의 공식 리그를 출범시켜 프로게이머 발굴, 게임단 운영 등 서든어택’을 e스포츠 공인 종목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창업 6년만에 두 번째 타이틀 ‘SUN(썬)’을 내놓은 웹젠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썬’은 웹젠이 간판 게임 ‘뮤’의 뒤를 이어 시장에 선보인 게임으로, 3년간 100억원에 가까운 개발비를 투입해 제작한 게임이다. ‘썬’은 공개서비스가 수차례 연기되며 지난 5월 우여곡절 끝에 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방학기간에 접어들면 ‘썬’이 상용화 될 것으로 보이나 크게 성공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대우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도 “투입된 자금에 비해 성과측면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스타크래프트’ 신화의 주인공 한빛소프트는 신작 ‘그라나도에스파다’의 퍼블리싱을 통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MMORPG 장르의 이 게임은 2006년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혔으나 상용화 이후 큰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콘텐츠가 부족했던 점이 가장 아쉬운 점이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번달 업데이트를 통해 게이머들의 관심을 끈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한빛소프트가 올해 말 베타테스트 예정인 ‘헬게이트:런던’의 전세계 라이센스 확보로 내년부터 실적모멘텀을 형성할 것이라며 6개월 목표주가 1만1300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올해 체결한 라이센스의 매출이 인식되는 내년부터 한빛소프트의 성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올해와 내년의 예상매출액은 각각 603억원과 1014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1.5%와 68.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시전문가는 “소위 ‘대박’을 낼 수 있는 히트작이 나와야 게임업체들의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향후에도 메이저급 게임의 개발과 마케팅 활동에 대한 투자가 강한 기업만이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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