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호남석유화학 전남 여수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대한유화 등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6일 거래소시장에서 호남석유화학의 주가는 폭락한 반면 호남석유화학 여수공장에서 생산하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을 생산하는 경쟁업체는 반사이익으로 주가가 크게 뛰어올랐다.
호남석유화학은 이날 오전 장이 시작하자마자 큰 폭으로 떨어져 오전 9시49분 현재 8.41%나 폭락했다.
반면 대한유화는 이날 오전부터 가격 제한 폭까지 치솟으며 경쟁업체의 악재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또 LG석유화학도 4.71%, 대림산업은 3.98%, SK는 1.51%씩 오르며 화재사고로 인해 `반짝 상승`중이다.
현대증권 박대용 수석연구원은 "최근들어 석유화학업계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대한유화 등 HDPE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는 것은 호남석유화학의 화재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HDPE에 대한 연간 국내수요는 76만t에 불과한 반면 국내 생산량은 180만t에 달한다"면서 "수급상황을 고려할 때 호남석화의 화재수습이 장기화하더라도 관련업체의 반사이익이 지속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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