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 염승환] 이기는 종목 고르는 법
[이트레이드 염승환] 이기는 종목 고르는 법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6.0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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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큰 줄기는 '이기는 종목'을 고르는 것"
▶주식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꿈꾼다 ▶펀더멘털에 입각해 중·장기투자 하세요 “시장이 빠질 때, 고객분들의 수익률이 저조할 때, 그때가 가장 힘들죠.” 이트레이드증권 전략영업팀은 5~10년의 경력을 자랑하는 16여명의 사이버애널리스트들이 주식투자 ‘방송’을 하거나, 전화·온라인 상담문의를 받으며 ‘고객의 투자’를 도와주는 곳이다. 오전·오후 내내 밀려들어오는 고객들의 상담전화에 점심 끼니를 거르기 일쑤고, 동료와 인사한번 제대로 못 나누고 하루 일과를 마치기도 한다. 이렇게 정신없는 공간에서도 유독 바쁜 투자상담사가 있다. ‘가치투자’로 고객들에게 신뢰를 차곡차곡 쌓고 있는 염승환(32) 실장이 주인공이다. “장이 빠져서인지 고객분들의 참여가 줄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는 있지만 오히려 이럴 때가 더 힘이 듭니다.” 염 실장이 사이버애널리스트로 활동한지는 횟수로 4년, 업계에서는 비교적 짧은 경력으로 치지만, 고객을 위하는 그의 마음과 주식투자에 대한 애정만큼은 결코 부족함이 없다. 특히 그의 방송은 30~40대 주식투자자들에게 인기다. 비결은 생생한 속도감과 흔들리지 않는 투자 가치관. “고객분들께 기본적으로는 업종분석을 철저히 해, 펀더멘털에 입각한 중·장기투자를 하라고 권하지만, 오전 9~10시, 오후 2~3시대처럼 투자가 활발한 시간에는 단기투자를 하시는 고객분들을 위해 차트를 검색, 신호가 포착되는 2~3개의 종목을 추천하며 단기투자자를 위한 맞춤형 방송을 합니다.” 그래서 일까. 그의 방송은 ‘역동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방송 간간이 ‘직접투자를 했던 본인의 경험담’을 들려줘 투자자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염 실장이 주식과 인연을 맺은 것은 군 제대후인 99년 때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그에게 주식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지만, 주식투자는 ‘실패와 성공에 확실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점점 주식의 매력에 빠져 들어갔다. 잠깐, 그가 직접투자를 했던 당시로 돌아가 보자. “99년 당시 100만원을 투자해 골드뱅크와 새롬기술 종목으로 몇천만원씩 이익을 보기도 했지만 결국 닷컴버블이 꺼지면서 손해를 봤습니다. 이후 2000년 중순부터 증권사 선배에게 도움을 얻어가며 1년6개월간 집중적으로 주식공부를 했습니다. 여러번의 투자를 통해 얻은 결론은 ‘펀더멘털’의 중요성이었습니다.” 그는 이후부터 기업의 가치를 파악하고 알아가는 일에 재미가 붙었다고 했다. 투자 종목도 바뀌었다. “피터린치의 투자법에 따르면 ‘10배이상 가는 종목은 우리 주변에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어느날 음료수를 사러 편의점에 들어갔는데, 편의점 코너에 롯데칠성 제품이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었고, 직원에게 물어보니 ‘롯데칠성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고 하더군요. 음료수 소비는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롯데칠성은 히트상품이 많아 ‘이거다’ 싶어 주식을 샀습니다.” 그는 7만원선에서 롯데칠성을 매수해 30만원대에서 매도했다. 반면 “신세계를 사지 못한 것은 참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이마트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당시 할인점의 매력이 뭔지 잘 몰라 과감한 투자를 하지는 못했습니다.” 이처럼 그는 스스로가 ‘가치투자’를 했고, ‘가치투자’후 성공투자를 경험한 탓에, 고객들에게도 항상 “단기투자는 투자비중의 30% 수준에서 하고, 가치투자를 하라”고 권한다. 그가 말하는 성공 투자 비결은 ‘이기는 종목을 보유하는 것’이고, 이기는 종목은 ‘펀더멘털’이 튼튼한 종목이다. 이기는 종목을 찾기 위해 그는 매일밤 9~10시경이면 각 증권사에서 작성되는 보고서를 모조리 찾아 확인한다. 같은 종목의 투자의견이 서로 다르면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에게 직접 전화해 애널리스트의 생각을 확인하고, 아는 펀드매니저에게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이렇게 고르고 고른 종목으로 그는 지난해 고객들에게 많은 수익을 안겨주었다. 유가상승이라는 큰 흐름을 짚어, ‘오일달러 수혜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을 추천. 매수추천 당시 7000원선었던 주가는 2~3만원대를 훌쩍 넘겼다. 조선주의 실적 호전을 반영해 추천한 ‘삼성중공업’도 큰 수익을 냈다. 염 실장은 “업황이 좋고, 해당 종목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면서 저평가된 종목은 지수가 약세를 보여도 기다리면 곧 상승해 원하는 수익률을 안겨준다”고 조언했다. 올해 주식시장에서 ‘이기는 종목’은 무엇일까? 그는 조선주, 증권·보험주를 추천했다. “조선주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가치가 높습니다. 2008년까지 수주가 이어져, 2007년 상반기까지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업종도 좋습니다. 다만 은행업종보다는 정부의 규제가 완화되고 있는 증권·보험주의 매력이 더 높을 듯 합니다. 보험업종은 고령화와 자동차 손해보험가 인상이라는 호재가 있고, 증권업종은 자본시장통합법, 고령화에 따른 위험자산 투자 증대 등의 수혜가 기대됩니다.” 참고로 그는 “올해는 대형주가 가는 분위기”라며 “중소형주는 지금이라도 정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2005년 이트레이드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상담을 시작한 후, 그가 관리하는 고객수는 한명에서 이제 45명으로 늘었다. 그는 겸손하게 ‘운이 좋았다’고 말한다. 회사를 옮기고 곧 시장이 상승해줬고, 회사도 수익이 늘고, 시장점유율을 늘려가며 투자전략팀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필명은 ‘주식으로 행복해지는 한국’이란 의미가 담긴 ‘해피코리아’이다. “주식투자는 매력적입니다. 아직 국내시장은 비관론에 익숙한 모습이지만 2010년까지는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봐도 좋을 듯 합니다. 투자자산이 바뀌고 있고, 기관의 자금력이 풍부해지고, 장이 급락해도 간접투자상품의 환매가 거의 없었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펀더멘털을 보고 중·장기 투자하신다면 주식투자로 웃을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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