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탄력받은 여행주, 이제 시작이다
[특집]탄력받은 여행주, 이제 시작이다
  • 조권현 기자
  • 승인 2006.0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투어 모두투어 주목, 롯데관광엔 신중을
최근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주요 여행사들은 쌍춘년 특수로 인해 여행 비수기인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여행업종이 현금 창출 능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원화 강세의 수혜를 입는 대표적인 업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행업종에 대해 기대해 볼만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행업종 대장주인 하나투어는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6만8800원으로 장을 마쳐 올 들어서만 43.6%나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모두투어 역시 2만7100원의 종가를 기록, 연초 이후 74.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행주로는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4일 이후 8거래일 동안 무려 다섯 번이나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편 코스닥시장 내 여행업종은 지난 21일 하루에만 7.04%나 오르는 등 최근 기력이 쇄한 우리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주5일 근무제와 7~8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JP모간증권은 하나투어가 여행 성수기에 접어들며 강한 실적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비중확대’ 의견과 목표주가 9만원을 유지했다. JP모간증권은 또 “최근 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쟁사대비 할인된 하나투어를 선호종목으로 꼽는다”며 “7월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3분기 실적 모멘텀이 주가강세를 이끌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해외여행시장 성장과 점유율 증가를 감안해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년대비 각각 40%와 5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굿모닝신한증권도 하나투어에 대해 비수기인 5월 실적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성장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8만1000원을 유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하나투어의 5월 잠정실적에 대해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50.4%, 298.1%, 210.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하나투어가 긍정적인 5월 실적을 기록한 것에 대해 “비수기에도 규모의 경제로 레버리지 효과가 큰 데다 허니문여행 수요가 증가했고 원화 강세로 출국자수가 증가했기 때문”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증권은 모두투어에 대해 견조한 펀더멘털을 반영, 적정주가를 3만 6600원으로 제시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현대증권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모두투어의 2006년 연간 주당순이익(EPS)을 무상증자를 반영해 1048원에서 1144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는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할 것으로 판단, 연간 실적도 상향조정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당초 2분기에 소폭의 영업적자를 예상했으나 해외여행수요가 견조해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28% 늘 것”이라고 전망하고 “3분기 성수기를 대비한 광고비 선집행 등 비용증가를 감안하면 일시적으로 영업적자가 예상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특히 4~5월의 소위 ‘쌍춘년 특수’ 등으로 매출액이 당초 예상을 9% 상회해 고정비 부담이 줄어 6억원 수준의 영업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쌍춘년 영향으로 신혼여행 수요가 전년동기보다 20~30% 증가한 것으로 추산하며 신혼여행상품은 일반상품보다 가격이 10~30% 비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는 폭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두투어는 지난 15일 2006년 임금협상에 관한 전권을 사측에 일임해 내부적인 갈등 요소를 제거, 후반기 순탄한 항해의 기틀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이상 주가급등으로 4만1100원까지 올라간 롯데관광개발에 대해서는 다소 신중한 접근을 필요로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롯데관광개발이 탄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기업이지만 현재 주가수준은 부담스럽다며 ‘축소’ 투자의견과 적정주가 2만3000원을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안지현 애널리스트는 “국내 여행업계 3위의 롯데관광개발이 여행업 성장과 적극적인 시장 확대로 향후 2년간 연평균 25.9%의 매출 신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20일 기준(종가 4만3200원)으로 롯데관광개발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81.1배로 1위 업체인 하나투어 보다 3배, 시장 대비 7배 수준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는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안 애널리스트는 이어 “DCF 방식에 근거해 산출된 롯데관광개발의 주식가치가 2만177원에 불과해 현재의 주가는 절대적,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꾸준한 해외여행 수요증가와, 대형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를 고려할 때 여행업종에 대해 ‘매수 후 보유’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 증시 전문가는 여행업종의 꾸준한 상승세는 환율 약세와 실적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여행업종의 향후 전망이 밝으며 특히 3분기는 여행업계의 최대 성수기로 주가 상승여지가 충분함을 강조했다. JP모간증권도 여행주들의 경우 강한 사업 펀더멘털과 함께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며 최근 증시 조정이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우려로 하락한 만큼 경기 사이클에 덜 민감한 이들 사업 특성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