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수출 172억달러 돌파 사상최대
9월 수출 172억달러 돌파 사상최대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이 172억달러를 넘어서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무역흑자도 98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26억달러로 집계돼 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 누적 흑자규모가 83억달러로 올 목표치(80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는 수출 172억1500만달러, 수입 145억9300만달러로 26억22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 수출은 지난 4월 157억 3000만달러의 역대 기록보다 15억달러 가량 많은 사상 최고치이며 무역수지 흑자는 98년 12월(37억7000만달러) 이후 57개월만에 최대이다. 이에 따라 올 누적흑자는 83억3700만달러로 작년동기 72억9900만달러를 능가, 연간 무역수지 흑자목표(80억달러) 달성을 3개월 앞당겼다. 지난달 수출이 이처럼 호조를 보인 것은 원-달러 환율변동, 태풍피해,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0.3일)에도 불구하고, 대중수출의 신장, 내수부진에 따른 업계의 수출노력 강화, 파업차질에 대한 자동차업계의 정상화 노력, 분기말 효과 등이 어우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품목별 수출을 보면 반도체가 18억2000만달러로 32.8% 늘었고 무선통신기기 17억8000만달러(37.7%), 자동차 16억9000만달러(41%), 컴퓨터 14억6000만달러(33.7%), 선박 10억3000만달러(2.2%) 등으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석유제품은 4억달러로 37.2% 감소, 대조를 보였다. 수입은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자본재 수입이 10%로 3개월만에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특히 산업기계(34%), 반도체(14%)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20일까지 중국에 대한 누적흑자가 81억9000만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배이상 늘어난 반면 미국은 작년 66억3000만달러에서 51억9000만달러로 줄었다. 산자부 이승훈 무역정책심의관은 “4·4분기에는 원화강세가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으나 조업일수 증가,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회복 등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무역흑자 기조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