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6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
개인투자자, 6개월 만에 순매수 전환
  • 윤희수 기자
  • 승인 2003.10.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이 거래소시장에서 6개월만에 월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에 따르면 개인들은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 순매도를 보였으나 이달 후반 조정장에서 매수세로 전환해 3492억원의 월간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개인들은 이로써 지난 4월 574억원, 5월 1조3498억원, 6월 1조3037억원, 7월 1조3825억원, 8월 1조1444억원 등의 순매도에서 6개월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지난달 1조5262억원 누적 순매수로 5개월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은 1조7360억원 누적 순매도로 4개월 연속 `팔자` 행진을 지속했다. 개인들의 순매수 전환은 조정기의 단기 낙폭이 큰 개별 주식 매수에 나선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이끌어온 `독주장`을 `쌍끌이장`으로 바꿀 만큼 개인들의 적극적인 매수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조용찬 연구원은 "개인들이 단기 낙폭 과대에 발빠르게 대응해 개별 주식을 사들이는 바람에 순매수를 보였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고객 예탁금은 늘지 않는 가운데 미수금 증가를 수반한 매수를 보이고 있어 지속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임에도 불구하고 저축성 예금이 줄지 않고 있고 부동산 투자의 메리트도 좀처럼 사그러 들지 않는 점이 본격적인 개인 투자 자의 증시 유입을 가로막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책임연구원도 "개인들의 순매수와 함께 신용 잔고와 미수금이 연중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상기시키고 "지수가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경우 개인들의 매수 자금은 상당 부분 단기에 매물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