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낙하산 인사 자회사 부실경영 일으킨다
[농협]낙하산 인사 자회사 부실경영 일으킨다
  • 신동민 기자
  • 승인 2006.0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중앙회 방만한 인력 구조조정 선행돼야
▶농협 개혁 목소리에 '복지부동' ▶파견직원 고위직 독점 문제 많아 농협의 자회사 설립은 구조조정이나 퇴임한 인사들의 밥그릇 챙겨주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해당 기업들의 노동조합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낙하산인사들의 경우 임금인상의 카드로 해당 노동조합의 반발을 무마시키고 있으며 방대한 경영과 부실경영으로 인해 기업 성장성에 저해되는 경우가 많다. 남해화학에 분사한 정밀화학 기업인 휴켐스는 농협의 낙하산인사로 인해 성장성이 정체되어 노조의 반발을 많은 곳이었는데 결국 매물로 나와 현재 태광실업이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어 곧 팔릴 예정이다. 휴켐스가 생산하는 DNT와 MNT 등(자동차 내장재, 폴리우레탄 등의 핵심소재)은 국내에서 독점 공급품목이기 때문에 정밀화학 분야에서 성장성이 높지만 경영인뿐만 아니라 영업책임자까지 전문성없는 농협 출신 간부를 선임해 방만경영과 부실경영 했다는 눈총을 받아왔었다. 농협의 이 같은 자회사 인사 관행은 남해화학에도 낙하산 인사를 배치해 경영부실을 일으켜 왔다. 특히 남해화학 자회사까지 농협의 낙하산 인사가 이루어져 많은 비판을 받아 왔었다. 남해화학 관계자는 “최근 대기업도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전문경영인을 두고 있는데 농협은 인사에서 아직까지 제 식구 밥그릇 챙기기에 여념이 없어 극단적으로 자회사까지 설립해 낙하산 인사를 하고 있다”면서 “당시 휴켐스가 남해화학에 분리될 때 회사의 건전성을 위해 분리해야 된다고 농협이 주장했지만 결국 분사 후 남해화학까지 부실해졌다”고 말했다. 농협의 자회사 낙하산인사는 거의 대부분의 자회사에 이루어지고 있는 관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목우촌의 자회사 전환의 경우도 낙하산 인사가 이루어져 축협노조의 반발을 사고 있다. 축협노조는 “목우촌 사업은 조합원들이 생산한 축산물을 구매 가공해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으로 팔아주는 종합기능을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제사업의 자회사 전환은 농협이 오직 종합금융지주회사로 가서 수익만을 내겠다는 생각이며 제 식구 자리챙겨주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한 농협은 중앙회 인력이 자회사에 파견돼 실질적으로 자회사의 직원으로서 일을 하면서 월급은 농협에 받는 기형으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농림부 관계자는 “정부가 농협 자회사에 일일이 관여할 처지는 아니나 중앙회서 자회사로 파견된 인력 500여명의 정비문제를 빨리 해결해 건전성 강화를 해야한다”고 밝혔다.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자회사의 낙하산인사와 농협의 과도한 임직원 임금 등 많은 문제점을 지적받고 있지만 농협은 이에 대한 개혁에 복지부동하고 있다. 오히려 자회사 설립은 매년 늘어나고 낙하산 인사와 직원 파견은 계속되고 있어 특수법인으로서 무소불위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농협 직원의 자회사 파견 직원 대부분이 고위직을 독점하고 있어 비전문가들이 전문가들을 다루고 있어 인력구조가 왜곡 되어 있다”면서 “자회사의 철저한 책임전문제와 외부전문가 영입과 공채를 통한 인력 확보 통해 자회사의 건전성을 마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