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시 매수관점
조정시 매수관점
  • 동부증권 장화탁
  • 승인 2003.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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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가 6개월만에 월간으로 하락 마감했다. 4월부터 시작된 국내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경기가 4월에 바 닥을 확인 하고 IT경기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인 점이 시장 상승 모멘텀으로 볼 수 있을 것이 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주매수세력으로 시장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 만, KOSPI가 상승추세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 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펀더멘탈 측면에서는 내수회복이, 수급측면에서는 국내 투자가들의 매수 동 참이 추세적인 상승을 지속하기 위한 조건으로 볼 수 있다. 아직까지 이러한 조건이 충족 되지는 못한 상태이다. 우선,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7월을 바닥으 로 상승했다는 점 에서 경기의 하방경직성은 담보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향후 경기 회복 속도는 과거 경기회복기와는 달리 U자형의 패턴을 보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수급상으로 봐도 시중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은 아직 나타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다. 하지만, 그 동안 국내 투자가들이 매도를 지속했다는 점, 부동산과 채권 시장의 기대수익률이 그리 높지 못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에 대한 대기자금은 풍부 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국내 주식시장은 펀더멘탈적으로나 수급상 으로 볼 때 상승과 하락 트렌드를 지속하기 보다는 등락 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기술적으로 보면 KOSPI가 6개월만에 음봉을 기록한 점이 부담스러워 보인다. 특히, 비교적 큰 장대음봉이 나와 패턴상으로는 그리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 다. 과거 5개월 양봉 이후 조정국면이 2 ∼ 3개월 지속됐다는 점도 향후 시장전망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 근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Cycle 상으 로 보면 국내경기는 이제 겨우 경기 바닥을 확인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기관 매도가 지속되면서 시장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기관 매 도는 대 부분 프로그램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차익거래매수 잔고도 6,000 억 이하로 줄어든 상황이다. 매수차익거래잔고의 절대수준이 줄어 들었다는 점에서 향후에는 프로그램 매도 보다는 매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수 상승시 급하게 추격매 수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다만, 프로그램매수 유입 가능성과 120일선의 지지 력을 고려한 다면 조정시에는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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