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의 브랜드에 따라 같은 지역이라도 아파트시세가 몇 천만원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회사이름을 딴 아파트들이 새로운 브랜드 이름으로 바꿔 달라는 민원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어 건설사들이 홍역을 앓고 있다. 건설사들도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광고를 제작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아파트브랜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브랜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래미안, 대우건설의 ‘푸르지오’,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I'PARK), GS건설의 ‘자이(Xi)’, 포스코건설의 ‘더샾(the#)’, 한화건설의 ‘꿈에그린’ 등이 있다. 이들 브랜드의 의미를 살펴보면 건설사들이 추구하고 있는 아파트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삼성물산건설부문 아파트 브랜드 ‘래미안(來美安)’은 삼성아파트가 지향하고 있는 제품 특성인 미래지향적이며(來) 아름답고(美) 안전한(安) 아파트라는 뜻을 함축한 말이다. 특히 래미안 브랜드는 고객들에게 ‘나의 것들’, ‘나의 가까운 사람들’이라는 의미의 ‘레미엔느(Lesmiennes)’와 발음이 비슷해 브랜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빠르게 각인되었다. 부각되면서 과 일치해 가장 적절한 브랜드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건설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는 ‘푸르다’의 순우리말에 지구·대지를 뜻하는 ‘GEO’가 결합된 브랜드다. 대우건설이 추구하고 있는 건강하고 싱그러움이 넘치는 생활·문화공간을 제공하는 아파트라는 의미다. 아파트에 환경개념을 도입한 대우건설은 인간을 둘러싼 환경과 정신적, 육체적 건강에 대한 관심에 맞춰 기존의 아파트와 차별화되고 업그레이드된 미래형 신개념 주택의 필요성에 따라 대우아파트의 친환경성에 건강기능을 대폭 강화시킨 ‘푸르지오’ 브랜드를 만들어 ‘푸르지∼오’라는 음감 표현으로 소비자들이 쉽게 인식시켜 마케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대산업개발의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I'PARK)’는 기본적인 생활공간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를 느끼게 하는 문화공간이라는 의미다. 현대산업개발이 그동안 축적한 노하우와 친환경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와 사고혁신(Think Innovation) 정신을 반영한 브랜드다. I'Park의 ‘I’는 혁신(Innovation)의 이니셜인 ‘I’를 상징화해 기존의 아파트 개념을 혁신하겠다는 현대산업개발의 의지를 담아냈으며, I와 Park 사이의 ‘'’은 소비자들에게 삶의 질을 향상 시켜준다는 생활 그 이상의 의미를 심플하게 상징해 표현했다. ‘Park는’ 사람들이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공간임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the#(더샾)’은 반음 올림을 뜻하는 음악적 기호를 이미지화한 것이다. 이는 '#'을 통해 ‘삶의 질이 반올림된다’, ‘고객에 앞서 반보 더 먼저 생각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고객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보살핌은 물론 단순한 상품이 아닌 명품을 제공한다는 장인정신도 형상화하고 있다. GS건설의 ‘자이(Xi)’는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를 의미하는 영문자의 약어로, 세련된 이미지로 남보다 한 발 앞선 사람들이 선택하는 첨단·고급 아파트를 상징한다. GS건설은 자이(Xi) 브랜드 이미지를 앞세워 주거 중심에서 한 단계 나아가 사는 이의 가치관과 감성을 고려한 가치중심에 역점을 둔 아파트를 건설하고 있다. 한화건설의 야심차게 내놓은 순수 한글 브랜드 ‘꿈에그린’은 ‘꿈에 그리던’의 줄임말이면서 꿈(dream)과 그린(green)의 합성어로 ‘고품격 자연주의’ 라는 한화건설의 브랜드 철학을 담고 있다. ‘고품격’이란 단순히 고급스럽다, 비싸다는 개념이 아니라 좀더 세련되고 현대적인 의미의 품격을 의미한다. ‘자연주의’는 자칫 상투적일 수 있는 ‘고품격’이라는 개념을 좀 더 구체화시킴으로써 한화건설만의 고유한 브랜드 컨셉을 완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