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2세 경영체제 가시화 움직임
LIG손보, 2세 경영체제 가시화 움직임
  • 이상준 기자
  • 승인 200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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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상 이사 지분확대로 5.69% 보유
▶ 건영 인수로 ‘실탄’ 마련 전략 지난 5월 22일부터 5일간 LIG손해보험 최대주주인 구본상(36) 이사는 LIG손보 주식 30만주를 장내 매수하여 지분율 5.19%에서 5.69%로 확대하였다. 증권가에서는 구 이사의 LIG손보 지분확대로 본격적인 오너 2세 경영체제 기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구 이사는 구자원(71) 넥스원퓨처 회장(전 LG화재 명예회장)의 장남이며, 현 구자훈 LIG손보 회장의 조카이기도 하다. 구 이사가 LIG손보에 대한 지분 확대에 나선 것은 지난해 6월말 구 명예회장으로부터 100만주 인수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구 이사가 약 10개월 만에 자사주 취득 행보를 보이는 것은 LIG손보 지배주주 일가 중 최대주주로서 구 이사가 구 명예회장에 이은 완전한 경영권 승계에 대비한 지분 확대를 통해 기업내 지배력을 더욱 단단히 다져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LIG손보 지배주주의 지분구조(LIG손보 자사주 7.47% 포함 31.79%, 1907만3120주)상으로도 구 이사는 구 명예회장 4.85% 보다도 많은 1대주주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LIG손보의 경영구도는 구 명예회장은 LIG손보 경영에는 손을 땐 채 넥스원퓨처의 회장직을 맡고 있고, 동생인 구자훈(59) 회장이 이사회의장, 구자준(56) 부회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이기영(55) 사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LIG손보를 이끌고 있다. 구 이사는 미등기임원으로서 미국지점장을 맡고 있다. 따라서 구 이사의 나이가 36세인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현 경영 체제는 유지되겠지만 구 이사의 이번 지분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2세 승계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최근 구 이사 자신이 대표로 있는 경비용역업체 TAS를 통해 법정관리중인 건설업체 건영 인수 MOU를 체결하는 등 거침없는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는 경영권 승계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란 시각도 만만찮다. 구 이사가 LIG손보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확대를 위해서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따라서 시장에 나온 M&A 물량 가운데 하나인 건영을 재상장할 경우 상당한 차익 실현이 가능해 구 이사는 LIG손보 지분인수 ‘실탄’을 마련 가능하다. 실제 건영은 현금유동성 자산만 약 2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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