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4일]이슈1.현대증권, 현대건설 인수전의 진실
[5월24일]이슈1.현대증권, 현대건설 인수전의 진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6.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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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완 현대증권 사장이 23일 정기주주총회가 끝나고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에 동참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이 됐습니다. 그러나 이 보도는 조금 와전된 것으로 보입니다. 언론사를 통해 보도가 된 후 현대증권 측은 바로 “현대건설 인수 계획을 전혀 검토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Q]와전된 이유는? 실제 계획은? 이번 주총때 현대증권은 유통주식수를 3억주에서 6억주로 늘리는 정관변경안에 대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현대증권이 유상증자를 통해 조성될 자금의 일부를 현대그룹의 현대건설 인수 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주총 직후 기자들이 김 사장에게 ‘인수참여 여부’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김 사장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것이 구체화된다면 현대그룹 소속 계열사의 일원으로 다각적인 협조방안을 강구하고, 일정 정도의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습니다. 이것이 와전 된 것이죠. 현대증권 측은 “당사의 증자 자체가 구체적인 계획이 서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것을 전제로 한 현대건설 인수 참여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현재는 검토하는 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Q]그렇다면 유상증자 한 이유는? 글로벌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덩치키우기의 일환이라고 회사 측은 주장합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에 사활을 걸고 있어, 현대증권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건설 인수전이 본격화되는 올해 여름 쯤 현대증권이 유상증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100%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1조5천억원의 자금 가운데 5천억원 정도가 현대건설 출자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Q]만약 현대증권이 현대건설 인수에 도움을 준다면 예상되는 문제는 없나요? 우선 노동조합의 반대가 거셉니다. 총파업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또한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의 최대주주인 현대상선을 두고 현대중공업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출자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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