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아시아나 요금인하 공조
대한항공, 아시아나 요금인하 공조
  • 김종남 기자
  • 승인 200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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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견제하려 구간·시간별 할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제주항공’을 견제하는 듯한 속 보이는 인터넷 ‘가격 세일’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할인노선에 ‘김포∼제주’ 노선을 추가시켰고, 아시아나항공은 6월내내 특정 시간대에 한해 제주항공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두 항공사가 갑자기 가격세일에 들어간 것은 6월부터 본격 취항하는 제3항공사 제주항공을 견제하기 위한 노골적인 행동으로 풀이된다. 한성항공이 청주~제주 노선의 취항을 시작할때도 이 두 항공사는 같은 할인 정책을 벌였다. 아시아나항공은 6월 한달간 김포∼김해 구간을 운항하는 항공편 전편에 대해 인터넷 판매가를 20% 할인. 특히 김포∼제주 노선은 특정 시간대를 선별해 30% 할인된 인터넷 구입가를 제시했다. 대한항공도 제주항공 ‘김 빼기’에 동참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김포∼제주 노선의 인터넷 판매를 추가로 할인키로 했다. 오는 15∼31일까지 특정시간대의 항공편에 한해 운임의 20%를 할인해 준다. 특히 아시아나 항공의 특정시간대 할인을 보면 제주항공과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특정시간대에 한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사실상 상실한 셈이다. 제주항공은 이에 대해 “신생 항공사에 대해 너무 노골적으로 견제하는 것이 아니냐”며 “많은 시간대 가운데 하필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시간대에 걸쳐 비슷한 가격을 매긴 것은 지나치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 측은 “원래 인터넷 예약 고객에 대해서는 할인을 해왔고 비행기 시간대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며 “6월은 비수기여서 인터넷 할인이 되지만 성수기인 7월부터는 할인율이 다시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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