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는 세계화로 가는 불가피한 상황
양극화는 세계화로 가는 불가피한 상황
  • 한국경제21
  • 승인 200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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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 울리는 코스닥시장 금융당국이 루머 진원지 부상 피해 커 “차라리 투기판 전락한 코스닥시장 없애라” 금융당국 형식적 감시···조회공시 무용론 제기 코스닥시장이 주가조작과 경영진의 횡령 등 각종 악재로 얼룩지면서 투자자들을 울리고 있다. 또한 금융당국발로 나온 코스닥 5년 연속 적자기업 퇴출설과 증권선물거래소의 무책임한 조회공시로 오히려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뿔났다. 특히 대차거래로 인해 외국인과 기관의 공매도 기법 때문에 생긴 시장의 불투명성으로 개인투자자들이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있는데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무책임한 보고서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투자자 A씨는 “코스닥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중 더 이상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나 조회공시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코스닥시장이 재벌2세들과 외국인들의 놀이터로 전락한 것 같아 씁씁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투자자 B씨는 “증권사 직원이나 온라인 주식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대박 종목들이 대부분 코스닥 종목인데 이들 말을 따라서 투자했다가 8억원의 손실을 입었다”면서 “솔직히 이들 증권사 직원이나 온라인 주식 전문가들이 주가조작 세력과 결탁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증권업계 한 전문가는 “코스닥 시장을 두고 펀더멘털과 실적을 외면한 채 대박을 노리고 투기판을 보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에 코스닥시장이 신뢰를 잃고 있다”면서 “솔직히 애널리스트들은 어쩔 수 없이 코스닥 기업에 대한 분석을 내놓고 있는데다 감독당국의 무성의한 대응 태도도 코스닥시장 위기를 불러일으켰다”고 밝혔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5년 연속 적자기업의 상장폐지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루머 관련 기업들이 큰 폭으로 하락해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더 큰 피해를 확산시켜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에 대해 전혀 검토한 사실이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에 대해 개인투자자들은 믿지 않는 눈치다. 루머의 진원지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나온 것이어서 그 파장은 컸다. 증권가에서는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는 5년연속 적자기업 리스트가 메신저를 통해 나돌면서 해당 기업들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이 적극적으로 진화에 나서지 않은 것에 대해 증권가와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위 관계자는 “사실이 아닌 루머에 금감위가 일일이 공식 입장을 밝히며 대응할 수도 없기 때문에 곤혹스럽다”고 밝혔다. 최근 밝혀진 재벌2세들의 주가조작 혐의로 인해 현재의 조회공시제도가 무용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조회공시가 오히려 시장루머를 확신시키는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더 이상 조회공시를 믿지 않는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고 올바르지 않는 조회공시로 작전세력의 물량만 털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금까지 루머에 대한 조회공시 중 KRX가 한번이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한 적이 있는가라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근 KRX는 조회공시제도가 주식시장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고 발표하면서 자화자찬해 투자자들에게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은 투자자들에게 신뢰도가 크게 추락하면서 존폐론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코스닥시장은 횡령·배임 사건이 고질병처럼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금융당국의 뒷북치는 감시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주가조작세력들이 코스닥상장사 대주주나 경영진과 결탁해 주가조작하는 사건도 빈번히 일어나는데다 각종 공시번복까지 잇따라 발생해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수수방관하는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고 이로 인한 투자자들의 외면으로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확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도도 이어지고 경우도 발생해 악순환의 고리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시장의 신뢰도 회복이 급선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감독당국에서 문제 기업에 대한 신속한 퇴출 등 제도보완 마련과 우회상장 요건 강화, 허위공시에 대한 강력한 제재 수단 등 감독당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개인투자자는 “증권사들이 장기투자만 부르짖고 있는데 고객에게 정보제공차원에서 코스닥기업에 대한 철저한 기업분석 보고서를 많이 내놓았으면 좋겠다”며 “좋은 종목뿐만 아니라 나쁜 종목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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