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도 하나로통신 주총 위임장모집
LG도 하나로통신 주총 위임장모집
  • 윤희수 기자
  • 승인 2003.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그룹 계열사인 데이콤[15940]은 2일 하나로통신의 외자유치안을 임시주주총회에서 부결시키기 위해 주주들을 상대로 위임장을 모으기로 하고 이같은 사실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데이콤은 "하나로통신 외자유치안이 헐값매각으로 기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고 통신산업에 대한 혼란과 국부유출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며 "LG그룹이 추진중인 더 나은 조건의 투자방안을 실현하기 위해 외자유치안을 부결시킬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데이콤은 그러나 위임장 모집을 위해 필요한 주주명부 열람을 하나로통신쪽이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해 외자유치안 통과를 위해 위임장을 모으고 있는 하나로통신쪽과 직접 맞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데이콤에 따르면 지난 25일께부터 데이콤 직원들이 하나로통신 본사를 매일 방문해 주주명부 열람을 시도했으나 본사 출입을 막거나 원래 주주명부 자료가 아닌 다른 자료를 주는 등 열람을 방해하고 있다는 것. 데이콤 관계자는 "하나로통신 지분 7.1%를 가진 대주주로서 주주명부 열람은 법으로 보장된 당연한 권리인데도 하나로통신쪽이 `벌금 500만원만 내면 된다`며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나로통신은 뉴브리지-AIG 컨소시엄과 맺은 5억달러 투자계약을 오는 21일 주총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위임장을 모집하고 있으나 하나로통신 1대주주(18.0% 보유)인 LG그룹은 5억달러 이상을 외자와 LG가 함께 투자하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하면서 맞서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