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자사주 취득 증가
상장사 자사주 취득 증가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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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주가 부양 등을 위한 상장기업의 자사주 매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증시 약세가 지속되면서 자사주 매입에 따른 평가손실이 1천800억원대에 달했다. 증권거래소는 올들어 9월까지 206개 상장기업이 자사주 4억8천33만주를 6조4천174억원에 사들여 작년 같은기간보다 기업 수는 12.0%, 금액은 5.1%가 각각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자사주 매입 금액은 SK텔레콤이 1조3천77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삼성전자(9천778억원), KT(8천685억원), POSCO(2천360억원), INI스틸(1천161억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59개 기업은 자사주 1억6천788만주를 2조9천909억원에 팔아 회사 수는 33.0%, 금액은 43.3%가 각각 줄었다. 자사주 매도 금액은 삼성전자(9천778억원), SK텔레콤(5천216억원), POSCO(3천546억원), KT(2천230억원), 한국전력(2천185억원) 등의 순으로 컸다. 이중 SK텔레콤, 삼성전자, KT, POSCO는 이익소각(자사주를 사서 소각하는 것)도 했기 때문에 자사주 매입과 매도 규모가 모두 상위권을 기록했다. 한편 주가 안정만을 목적으로 자사주를 사들인 37개 상장기업의 취득 금액은 1조8천526억원, 9월말 주가 기준 평가금액은 1조6천701억원으로 1천825억원의 평가손실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SK텔레콤이 1천523억원의 평가손실을 낸 것을 비롯해 KT(803억원), 웅진닷컴(40억원), 한국컴퓨터지주(13억원) 등 20개 기업이 평가손실을 입었다. 반면 삼성SDI(366억원), CJ(72억원), 한진중공업(62억원), 현대증권(46억원) 등 14개 기업은 평가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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