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6월에 희망의 날개를 편다’
제주항공 ‘6월에 희망의 날개를 편다’
  • 조권현 기자
  • 승인 2006.0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항공의 주력항공기인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Q400'(터보프롭, 74인승). 제주항공은 오는 6월 5일 김포-제주 간 취항을 시작으로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
국내 제 3의 정기민간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오는 6월 5일 김포↔제주 간 취항을 시작으로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 제주항공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이어 지난해 1월 25일 애경그룹(75%)과 제주도(25%)에 의해 합작 설립됐다. 이에 따라 대중적인 항공서비스를 표방하고 있는 제주항공의 본격 취항으로 국내 항공시장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7월 김포↔김해 △8월 김포↔양양 △10월 제주↔김해 노선에 각각 취항할 예정이다. 운항은 항공기 도입에 맞춰 순차적으로 횟수를 늘려 6월 10회(이하 편도기준)를 시작으로 올 11월부터는 총 50회를 운항한다. ◆가격 경쟁력 강화로 소비자에게 ‘가까이, 가까이’ 제주항공은 기존 항공운임의 20~30%가 할인되는 항공운송서비스로 소비자가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그 동안 수요가 부족해 기존항공사가 운항하기 곤란했던 지방노선 운항이 가능해짐으로써 지방공항 운영 개선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의 운임은 기존 정기항공사 요금의 70~80% 수준에서 책정하되 실제의 시장요금은 기본요금과 성수기요금의 2단계로 구분해 시장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요금체계로 운영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간 기본운임을 5만9100원으로 결정했으며 이는 기존 정기항공사(8만4400원) 보다 약 3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이밖에 △김포↔김해 노선 기본운임은 5만7100원 △김포↔양양 노선 기본운임은 4만7500원 △제주↔김해 노선 기본운임은 4만5800원 등으로 결정됐다. 제주항공은 항공권을 주로 인터넷(www.jejuair.net)을 통해 판매하되 전화예약(☎1599-1500)과 공항 현장판매 등을 병행할 예정이며 예매는 오는 8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항공권의 구매, 환불, 취소, 교환 등 상당부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판매망을 운영함으로써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항공권 발권 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기내 서비스는 기존항공사가 제공하는 음료, 잡지, 신문 등 비용이 수반되는 서비스 등을 최소화 하되 기본서비스에 충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판매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제주지역 특산물 판매, 골프채 대여 등 유료서비스 확대와 호텔, 음식점, 전세버스, 골프장 등과의 연계를 통해 요금할인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고객에게 좀 더 많은 혜택을 주기위해 제주ㆍ부산ㆍ양양 소재 호텔, 골프장, 렌터카 업체 등과의 제휴관계를 체결해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제주항공의 정식 취항으로 그간 양분됐던 국내 항공시장의 다변화가 이뤄져 이용객들의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전성 확보 방안 제주항공은 조종사, 정비사 등에게 취항 전 해외 위탁교육을 실시해 항공기 운영에 필요한 제반지식과 기술을 습득케 하고 있다. 또 항공기 제작사인 캐나다 봄바디어사에서 조종, 정비, 운항관리 등 각종 부문의 제작사 교관이 국내에 상주하면서 부문별로 2년 동안 기술 지원을 해주고 있다. 거기에 분야별로 24시간 상시 점검할 수 있도록 전사적 안전보안감독관 제도를 실시하고, 충분한 국내공항 이착륙 숙달훈련과 시범비행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2007년 초까지 국제안전운항 인증서(IOSA)를 취득할 예정이다. 항공정비 기자재 준비는 적정 보유량의 기준인 제작회사의 권고기준을 적용해 엔진 외 1400품목(약 1300만불 규모)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일본항공(ANA) 등 현재 Q-400을 운용한 경험이 많은 항공사와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해 기술지원과 부품확보에 대한 모든 관리체제를 준비하고 있다.
주상길 대표이사
◆제주항공 탄생에 따른 기대효과 우리나라의 국내선 항공 수요는 2000년 이전에는 매년 6~7% 성장했으나, 그 이후에는 고속도로의 확장, 고속철도 개통 등의 영향으로 정체 또는 연간 1~2% 감소 현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제주, 여수, 울산, 포항 등 관광지나 기업활동이 많은 노선은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다. 국내선 항공 수요의 경우 제주ㆍ여수ㆍ울산ㆍ포항 등 관광지와, 기업활동이 많은 노선은 10% 이상씩 증가하고 있는 반면 다른 노선의 경우 2000년 이후 고속도로의 확장ㆍ고속철도 개통 등의 영향으로 정체 또는 연간 1~2% 감소현상을 나타내며 퇴보의 길을 걸어왔다. 요금이 저렴한 제주항공의 취항으로 향후 새로운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보이고 좌석이 적은 항공기 취항으로 항공수요가 적은 양양 등의 지방공항은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제주항공은 연간 1백만명의 승객을 수용하게 돼 국내선 항공수요의 약 5%를 처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예(미국 SW효과 : 요금 65% 하락, 수요 40~50% 증가)에서 보듯이 항공료가 인하되면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좌석이 적은 항공기로 항공수요가 적은 양양, 울진 등의 지방공항이 수익성 있게 운항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비용절감, 탑승률 제고로 저비용 구조가 정착되는 2008년부터는 부산 노선에서도 고속철도와 요금 경쟁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제주항공은 예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주항공의 탄생의 가장 큰 효과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양분했던 국내 항공시장을 다변화시켜 시장구도가 공급자 위주에서 소비자 위주로 재편돼 차별화 된 운임과 서비스에 대해 이용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 주는 것이다.
Q400 기종은 일본항공(JAL)과 전일본항공(ANA), 영국의 플라이비(Flybe) 등 세계 유명 항공사에서 112대가 운항중에 있으며 항공기 인도시점 이래 운항 중 사고가 전무한 기종이다.
최신형 항공기로 안전하고 쾌적한 운항 오는 6월 첫 비행을 시작하는 제주항공의 항공기는 캐나다 봄바디어사의 Q400(터보프롭, 74인승)기종으로 모두 새로 제작된 최신형 항공기다. 제주항공은 Q400 기종을 리스 방식이 아닌 직접 구매를 통해 운항하게 된다. Q-400은 제트기 속도와 안락함을 제공하면서도 경제성이 뛰어나 일본항공(JAL)과 전일본항공(ANA), 영국의 플라이비(Flybe) 등 세계 유명 항공사에서 112대가 운항중에 있으며 항공기 인도시점 이래 운항 중 사고가 전무한 기종이다. Q가 의미하는 것은 ‘The Quiet ones’로, 터보프롭 항공기 중 안전성이 가장 우수하고 소음 이나 진동이 가장 적은 항공기로 평가 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바람이 많은 제주지역의 기상특성 등을 고려해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운항원가 구조가 저비용 체제에 적합해 저렴한 항공요금으로 운항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국내 운항예정 노선에 대해 항공기 제원이 적합한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Q-400 기종을 선정했다. Q400의 주요 제원은 △74석의 좌석수 △31인치의 좌석간격 △운항고도 1만8천피트 △엔진제작사 : P&WC(2대) △운항시간(김포-제주) 55~63분 등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