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장기 투자 매력 떨어져
LGT 장기 투자 매력 떨어져
  • 조권현 기자
  • 승인 2006.04.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분기 이후 가입자 이탈 우려
LG텔레콤이 양호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투자매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올 들어 현재까지(4월13일기준) 3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해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주가 상승세를 보인 LG텔레콤은(KTF 9%, SK텔레콤 5%) 1분기 실적도 준수한 성적을 올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 가입자 이탈이 우려되는 점과 정부정책의 변화, 타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쳐지는 데이터 서비스로 인해 LG텔레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단말기 보조금 경쟁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큰 점도 LG텔레콤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은 LG텔레콤의 1분기 서비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5%와 158.4% 증가한 7070억 원과 10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같은 양호한 실적을 예상한 근거로 음성 ARDU(가입자당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와 1인당 평균 통화사용시간(MOU)의 증가 등을 꼽았다. 그러나 굿모닝신한증권은 2분기 이후 LG텔레콤의 실적에 대해선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안지현 애널리스트는 ‘중립’을 제시한 이유에 대해 “그 동안 높은 실적 성장의 주요인은 SK텔레콤 가입자의 번호이동에 의한 LG텔레콤 가입자 수 증가였다”며 “이제는 그 정적 효과가 다소 약해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LG텔레콤의 현재 가입자 수가 660만 명에 달한다”며 “현 시점에서는 추가 가입보다는 해지에 대해 우려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SK텔레콤의 현재 시장점유율이 목표치보다도 1.5%p나 낮아 마케팅 확대의 가능성이 있고 SKT와 KTF 모두 신규서비스를 출시한 이후에는 관련 마케팅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보이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이런 부분이 LG텔레콤에게 있어 유지비용의 확대와 가입자 증가 둔화라는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안 애널리스트는 또 “그 동안 LG텔레콤에게 유리하게 적용됐던 정통부의 정책 방향이 다소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LG텔레콤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LG텔레콤이 연초부터 지상파 DMB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점이 가입자 유치와 유지에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제시했지만 여러 리스크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종인 애널리스트는 LG텔레콤이 하반기에로 갈수록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이통3사의 단말기 보조금 경쟁에 따른 이익 변동성이 크고 △HSDPA와 Wibro 등 서비스 출시를 앞둔 경쟁사에 비해 데이터 서비스가 취약하며 △실적 호전으로 7월 접속료 조정에서 이전처럼 수혜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언급했다. 한편 지난 14일 LG텔레콤은 KTF와 마찬가지로 최근 6개월간 월평균 요금이 9만 원 이상인 고객에게 최대 4만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약관을 새로 정해 정보통신부에 제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