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투자도 인터넷으로…
펀드 투자도 인터넷으로…
  • 김민지 기자
  • 승인 200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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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수료를 파격적으로 낮춘 인터넷 전용 펀드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펀드 가입시 실명확인 등을 위해 반드시 은행이나 증권사 등 해당 금융회사를 방문해야 했지만 이들 펀드는 이미 금융회사에 계좌가 개설돼 있으면 인터넷만으로도 편리하게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은 특히 판매직원의 상담 등을 거치지 않는 만큼 수수료가 저렴한 것이 최대 장점이다. ◇ 어떤 펀드들이 나왔나 우리투자증권은 20일부터 온라인전용펀드인 'e-마이스타일인터넷펀드'를 판매하고 있으며 우리은행도 오는 27일부터 이 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일명 '엄브렐러펀드'인 이 펀드는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 인덱스펀드인 '마이불마켓파생1클래스e'로, 주가하락시 리버스 인덱스펀드인 '마이베어마켓파생1클래스e'로, 주가가 박스권을 형성할 때는 머니마켓펀드(MMF)에 투자하는 '마이신종MMF1(개인용)클래스e'로 각각 자유롭게 바꿔 가며 투자할 수 있다. 이미 판매중인 이 펀드는 이번에 온라인 전용상품이 나오면서 가입과 전환을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할 수 있게 된데다 수수료도 기존에 비해 훨씬 저렴해졌다. 인덱스.리버스인덱스펀드의 경우 당초 선취판매수수료와 총보수가 각각 0.5%와 연 0.78%였으나 이를 각각 0.2%와 연 0.60%로 낮췄으며 MMF펀드는 선취판매수수료와 총보수가 각각 0.5%와 연 0.32%에서 0.2%와 연 0.27%로 낮췄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15일 인터넷 전용 주식형펀드 `e-무궁화펀드'를 출시, 지난 21일까지 모두 174억원어치를 판매했다. 이 펀드는 수수료가 연간 0.9%로 일반 주식형펀드의 평균수수료 2.5%의 40% 수준으로 낮은데다 인터넷뱅킹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다. 미래에셋의 맵스자산운용도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터넷 전용 인덱스펀드인 `맵스 e-오션 KOSPI200인덱스펀드'를 개발, 지난달 15일부터 신한은행, 대구은행, 광주은행 등을 통해 판매중이다. 이 펀드도 신탁보수가 0.8%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인터넷 전용 펀드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으며 대부분 특별한 설명이 필요없는 인덱스펀드"라면서 "이들은 무엇보다 기존 상품에 비해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 일반 펀드도 인터넷으로 판다 일반 증권사들은 인터넷 전용펀드가 아니더라도 온라인을 통해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펀드를 가입하면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여러 펀드를 비교검색한 뒤 자기성향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금이체 등 편리한 뱅킹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실명확인을 거친 계좌가 있고 온라인 약정등록이 돼 있어야 가능하며 수수료도 오프라인을 통해 가입하는 것과 같다. 2001년부터 온라인을 통해 펀드를 판매한 삼성증권은 현재 홈페이지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모두 37종을 판매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봄부터 판매대상을 대폭 확대, 현재 장기투자에 적합한 공모펀드는 거의 모두 취급하고 있다"며 "현재 이에 포함되지 않더라도 기존 계좌에서 가입한 상품은 온라인으로 추가매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대한투자증권도 별도의 증빙자료가 필요한 장기주택마련저축펀드 등 이른바 절세펀드를 제외한 모든 펀드를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공모펀드가 온라인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지만 실명확인을 위해 지점에 한번은 나가야하는데다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편이성 이외에 별다른 장점이 없어 아직 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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