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의 카이런 중국 생산 그대로 진행 중
쌍용차의 카이런 중국 생산 그대로 진행 중
  • 김종남 기자
  • 승인 2006.03.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일보가 21일 쌍용차와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카이런 SUV 모델' 생산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상하이차와 쌍용차는 카이런을 중국에서 생산하기 위해서 작년초부터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했다. 이에 대해 굿모닝신한증권 용대인 애널리스트는 "쌍용차는 내수 부진을 유럽 수출 증가로 만회해 손익분기점 이상을 달성하고 카이런 등의 중국 CKD 수출로 이익창출력을 높여야 실적 개선을 보일 수 있다"며 "카이런의 중국 생산은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이유로 보도가 사실이라면 쌍용차의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주게 되지만 중국에서 합작 공장을 짓지 않는 것일 뿐 중국 현지 생산은 그대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쌍용차와 상하이차가 중국에 합작공장을 지어 중국형 SUV(카이런 중국 모델)을 생산하는 S-Project를 추진했다. 쌍용차 측은 "중국에서 합작 공장을 짓지 않는 것은 맞지만, 카이런 중국 모델을 라이센스 방식(또는 CKD 수출)으로 생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중국 정부가 자동차 부문의 공급과잉을 억제하기 위해서 신규 공장 설립 인가에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기에 올해 초부터 신규 합작 공장 설립 방식이 아니라 상하이차의 기존 생산설비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월 쌍용차를 인수한 상하이차의 목적은 M&A를 통한 R&D에 있었다. 쌍용차와의 합작이든 아니든, 상하이차가 주도해 쌍용차의 모델들을 중국에서 생산하지 않는다면 상하이차의 기술력을 제고할 방법이 없다"며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부에서 카이런 중국 모델의 현지 생산을 '쌍용차의 중국 진출'로 이해하는데 문제가 있다"며 "중국 시장은 현대차가 중국에서 하는 것과는 달리, 쌍용차의 제한된 모델과 자본력 등으로 인해서 직접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 상하이차가 쌍용차를 인수했기 때문에 기술로열티를 챙기는 기회가 생겼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