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외제약의 계열사인 중외신약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인수인은 기업은행KTB 제1호 사모펀드이며 신주발행가액은 1주당 4만원에 37만5000주로 총 150억원을 조달하게 됐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조윤정 애널리스트는 17일 "이번 증자실시로 유입된 자금은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되어 중외신약의 자본잠식 규모는 기존 230억원에서 80억원으로 축소되고 2006년말에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계열사 중외신약은 최근 고성장세에 있는 제네릭의약품 주력업체로서 주력제품인 항진균제, 항생제 등의 판매호조세에 힘입어 2006년 매출액 460억원에 순이익 75억원이 예상되는 견실한 업체이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번 증자실시로 인해 중외제약은 직접적인 자금출자 없이 계열사 중외신약의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계열사 구조조정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따라서 향후 중외신약은 안정적인 실적개선세를 바탕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2007년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중외제약 역시 계열사의 재무부담에서 벗어나 재무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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