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애널 불법거래 많다
사이버애널 불법거래 많다
  • 신동민
  • 승인 200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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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수수료수익 올리려고 주식신용대출·단타매매유도
증권정보 사이트에서 활동하는 일부 사이버애널리스트들이 불법적으로 사설펀드운용, 증권중개 등을 하거나 자질이 없는 사이버애널리스트들도 많아 개미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사이버애널리스트로 활동 중인 C씨는 “불법적으로 사설펀드를 운용하면서 손실에 대한 부담감과 도의적 책임감으로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사이버애널리스트 중 상당수가 회원계좌를 직접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고백해 충격을 주고 있다. C씨는 “사이버애널리스트 중 검증되지 않는 비전문가들도 많다”면서 “증권정보사이트에서 사이버애널들이 올리는 증권정보는 유료화가 많기 때문에 다른 사이버애널리스트가 올린 글 들을 짜깁기해 많은 수의 증권 정보를 올려 수익을 얻는 사이버애널들도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애널 중 자신처럼 불법적으로 사설펀드를 운영하다가 큰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히 있다. 불법적으로 사설 펀드 운용 사이버애널들은 팍스넷이나 솔론, 슈어넷 등 대형 증권정보사이트에서 전문가로 활동을 하다가 일정 회원수가 되면 따로 독립해 개인 사이트를 운영하거나 인터넷카페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금융감독원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인터넷 방송이나 문자메시지를 통해 매도·매수 시점을 알리는 방식으로 회원을 관리하고 있다. 회원가입비로 보통 40만원에서 110만원 정도 받는다. 일부 사이버애널들은 회원 중 친분이 쌓인 개인투자자를 모집해 약정 수익약속을 하고 사설펀드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회원 관리계좌를 직접 운영할 경우 사이버애널과 회원간에 15~30% 정도 로스컷을 정해 운영하고 있다. 로스컷은 주가가 약정한 부분까지 하락한 경우 회원이 부담하고 약정부분이상 하락한 경우 사이버애널이 그 차액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보통 회원 1인당 3~4개 계좌를 운영하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활황장에서는 1개 계좌에 손실이 발생해도 다른 계좌에서 그 손실분을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고 있다. 문제는 주식시장이 다시 하락장으로 돌아서거나 무리한 투자로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분쟁이 법정에까지 가는 경우가 많아 개인투자자를 울리는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주식신용대출 유도 투자자 피해 우려 또 다른 문제는 이들 사이버애널들이 회원을 상대로 주식신용대출을 권장하거나 심지어 회원 관리계좌를 가지고 미수거래를 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최근 금감원에서 증권사가 운영하고 있는 미수거래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제2금융권의 주식신용대출로 눈을 돌리면서 제2금융권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제2금융권은 사이버애널들과 계약을 맺고 회원들에게 대출을 알선할 경우 일정 수수료를 주기 때문에 사이버애널들은 수수료 수익을 높이기 위해 회원들에게 적극 대출을 권장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신용대출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는 대출금리가 보통 연 23%정도여서 단순계산상 한 달에 2% 이상 수익만 내면 되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고, 증권사 미수거래와 달리 대출기간이 6개월 단위여서 큰 문제가 없는 경우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되므로 장기 투자 시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주식담보유지비율은 120%~130%로 담보유지비율에 도달하면 자동적으로 반대매매가 실행되기 때문에 갑자기 폭락장이 연출될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을 수가 있다. 약정수수료 수익위해 단타매매 유도 이밖에 사이버애널들은 약정이 부족한 증권사 지점과 개별적으로 약정수수료 계약을 하고 회원을 해당 증권계좌를 개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문적으로 운영할 경우 증권사 지점 근처에 트레이닝센타를 만들어 회원을 모으고 해당 증권사지점에 계좌를 개설한 후 지점넷망을 이용해 주식투자를 하도록 하고 있다. 직접 계좌를 운영할 경우 0.05%에서 0.2%의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증권사 관리약정일 경우 0.075%~0.01%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일부 사이버애널들은 약정수수료를 더 받기 위해 회원들에게 단타매매를 유도해 거래 회전율을 높이는 경우가 많아 회원들에게 손실을 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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