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3년간 배당 수익 최고 경영자
정몽구회장 3년간 배당 수익 최고 경영자
  • 김종남 기자
  • 승인 2006.0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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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소득 300억원 넘어, 재벌2세는 이재용 상무가 1위
현대차그룹의 정몽구 회장이 3년 연속 10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많은 기말 배당소득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관련, 정 회장의 배당소득은 3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12월 결산 상장 계열사로부터 2005회계연도 기말 배당금으로 최소한 318억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정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주당 1250원, 1500원(이하 보통주 기준)을 현금배당을 하기로 함에 따라 244억원의 배당금을 확보해 놓고 있다. 현대하이스코와 글로비스도 각각 200원과 1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해 정 회장은 기말 배당금에 32억원을 추가했다. 여기에 INI스틸이 2004년 회계연도 수준의 배당금을 유지한다 해도 42억원을 보태게 돼 모두 318억원대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전년대비 순이익이 117.26% 급증한 INI스틸이 올해도 작년 배당성향을 유지하면 정 회장의 배당소득은 350억원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보유 상장주식 평가액에서 정 회장과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받게될 12월 결산 상장 계열사의 기말 배당금은 146억원대로 확정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주당 5천원과 250원의 배당을 실시키로 해 이로부터 각 각 141억원과 5억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이 회장은 작년 중반 삼성전자로부터 14억원의 중간배당금을 받은 바 있어 연간 배당금은 157억원 가량이 된다. 2004회계연도에는 정 회장이 291억원, 이 회장이 287억원의 기말배당금을 받았었다. 정 회장은 전체 계열사의 배당금이 늘어난 데다 글로비스가 신규 상장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기말 배당 금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배당금이 전년도와 같은 데다 삼성전자의 중간배당이 전년에 비해 1/10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기말 배당금이 줄었다. 두 회장과 더불어 올해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 총수로는 GS그룹의 허창수 회장과 현대중공업 정몽준 의원이 있다. GS그룹의 허 회장도 GS건설과 GS홀딩스의 1400원, 1천원의 배당 계획에 따라 총 141억원의 배당금을 챙기게 됐다. 현대중공업이 주당 1500원을 배당할 예정이어서 정 고문은 기말 배당금으로 1 23억원을 받는다.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LG상사가 아직 배당금을 예고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수준인 주당 500원을 배당하게 되면 ㈜LG의 배당금까지 합쳐 89억원을 받게 된다. 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64억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27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24억원)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 금호그룹의 박삼구 회장과 한진그룹의 조양호 회장이 각각 9억원, 6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한편 재벌 2세는 아버지 세대와는 반대의 양상을 나타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제치고 배당금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로부터 48억원의 기말배당을 받게 된다. 중간 배당을 합칠 경우 이 상무의 총 배당금은 53억원에 이르고 있다. 정 사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글로비스로부터 총 35억원의 기말 배당금을 확정해놓고 있으며 LG그룹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된 구광모씨는 ㈜LG의 배당금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작년 수준을 고려하면 LG상사와 LG로부터 총 27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된다. 신세계 정용진 부사장과 한국타이어 조현식 부사장은 나란히 22억원대의 배당금을 받는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와 신세계건설, 광주신세계로부터 22억원(22억1993만원), 조 부사장은 한국타이어로부터 22억원(22억444만원)의 배당금을 예고해 놓고 있다. 현대백화점 정지선 부회장은 현대백화점H&S가 400원의 배당을 결정했지만 현대백화점이 아직 올해 배당금을 확정하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작년과 같은 배당을 하면 정 부회장의 배당금은 21억원에 이르고 있어 신세계 정 부사장과 한국타이어 조 부사장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밖에 동부그룹 김준기 회장 장남인 김남호씨와 박성용 전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장남도 막대한 배당금이 예상되고 있지만 관련 회사가 아직 한 곳도 현금배당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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