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證 상장에 임원들 '대박'
미래에셋證 상장에 임원들 '대박'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6.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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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달 상장하는 롯데쇼핑은 신씨일가만...
2월 상장예정인 미래에셋증권은 증권뿐 아니라 계열사 임원들까지 상장 `과실'을 한껏 누릴 전망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상장 소식과 함께 자신의 주식 가치도 억대로 올라 회사내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반면 같은 달 상장 예정인 롯데쇼핑은 사정이 완전 반대다. 미래에셋이 제출한 유가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구재상 대표와 최경주 부사장이 각각 5만2400주, 4만주를 보유한 것을 비롯, 박현주 회장과 처남.매부 사이로 관계사인 한국채권연구원을 맡고 있는 오규택 대표가 4만주, 맵스자산운용의 정상기 대표와 김병윤 부사장이 2만3천주와 2만6500주씩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이 회사 강길환 가락지점장(2만6500주), 이봉현 이사(2만5천주), 설경석 경영지원본부장(2만1천주), 그리고 미래에셋캐피탈의 박만순 대표(2만650주), 박진규 감사(1만주) 등이 1만주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나 미래에셋증권의 예정 공모가가 주당 최고 5만3천원선이므로 2만주 안팎을 보유하면 상장 당일 지분가치가 10억원을 넘고 현재 9만원선에 달하는 장외거래가를 감안하면 1만2천주 가량만으로도 10억원을 넘게 된다. 특히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장외 거래가 환산시 지분가치가 47억원을 넘어 웬만한 주요 재벌그룹 경영진들의 자기회사 지분 보유가치를 훌쩍 상회한다. 반면 롯데쇼핑의 지분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00%로, 롯데제과 등 계열사 보유지분을 제외하면 개인주주는 최대주주인 신동빈 부회장(21.19%) 등 신씨 일가 4명에 불과하다. 롯데의 전문 경영인들이 보유한 지분은 단 한 주도 없으며 스톡옵션 역시 없다. 롯데측은 "임원들도 주식을 받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지만 지분구조와 여타 롯데 계열사들의 현황을 볼 때 임원들에게 대규모 지분배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식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경영진에 보상을 하는 방법은 많이 있을 것"이라며 "이런 것도 결국 기업의 문화차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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