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펀드! 제대로 투자하려면 공부는 필수
[인터뷰] 펀드! 제대로 투자하려면 공부는 필수
  • 조권현 기자
  • 승인 2005.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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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투자에 대한 관심이 날로 증가하고 있는 요즘, 펀드 초보자들도 은행창구 등을 통해 펀드에 쉽게 가입하고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의 팜플렛만 보고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올바른 투자습관이라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올바른 펀드 투자를 위해선 무엇부터 해야 할까? 올 6월 ‘펀드투자 가이드’라는 펀드지침서를 출간한 한국투자증권 조한조 연구원은 “펀드투자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펀드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라고 말한다. 즉 주식시장이 대세상승기라서 큰 손실볼 일은 없겠지만, 펀드가 무엇인지는 알아야 하고, 펀드투자를 왜 하는지를 알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전쟁터에 나가 백병전을 펼치면 모든 것을 잃듯 간접투자 역시 마찬가지란 뜻이다. 펀드가 무엇인지 알려면 각종 금융사이트를 이용하면 된다. 대표적인 펀드 관련 사이트로는 각 펀드평가사 홈페이지와 자산운용협회, 자산운용사 등이 있으며, 펀드를 판매하는 은행이나 증권사 홈페이지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펀드가 무엇인지 공부를 했다면 어떤 종류의 펀드가 존재하는지, 비용은 얼마나 투자해야하는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조 연구원은 “펀드 투자비용은 최소 3년간 여유있게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이어야 하며, 서른 살 전후의 젊은 세대는 주택자금이나 결혼자금을 우선적으로 설정해놓고 그 외에 여윳돈을 이용해야한다” 고 주장했다. 이 3년이라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는 펀드가 시장의 등락에 크게 영향받지 않고, 목표했던 수익을 낼 수 있는 가장 적정한 기간이라고 보면 된다.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종목도 펀드의 중요한 투자요소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중소형 가치주로만 구성된 모 주식형 펀드의 1년 수익률이 200%를 돌파했다. 이렇게 중소형 가치주 위주로 편입된 펀드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크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반면 대형우량주 위주로 구성된 펀드는 시장이 상승하는 만큼의 속도를 내지는 못하지만 지속적인 상승효과와 탁월한 안정성을 갖는 것이 큰 특징이다. 간접투자에 대해 막연한 기대를 갖는 것도 자제해야한다. 펀드란 것이 엄연히 실적배당상품이고,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하며 그 어떤 전단지의 ‘원금보장’ 광고문구에 현혹되어서도 안된다. 또 펀드의 벤치마크 대상 보다 조금 더 높은 시장수익률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해야지 그 이상을 기대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 간접투자문화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개인투자자는 간접투자가 투기가 아닌 투자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남들 가는 길에 우르르 따라가서도 안된다. 또한 펀드 자체에 대한 공부도 필요하고 돈의 흐름, 거시경제의 방향성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투자에 있어 금융지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뿐만 아니라 펀드평가에 대한 기간설정도 너무나 단기적인 데에 문제가 있다. 미국이나 유럽국가 등 금융선진국에서는 펀드평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평가가 장기적이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면, 기관이나 증권 종사자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이나 분석업무에 있어 투명성을 확보하는데 좀 더 노력해야한다. 실제로 우리나라 증권사에서 나오는 매도리포트는 미국의 그것보다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편이다. 각종 사회적 제약이 따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금융선진국이 되기 위한 증권종사자들이 자정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도움: 한국투자증권 자산전략부 조한조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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