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CEO 6명중 한명 삼성엘지출신
코스닥CEO 6명중 한명 삼성엘지출신
  • 장종수
  • 승인 2005.1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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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엘지 의존도높아 경영불안요인 되기도
코스닥 기업 CEO 6명중 한 명은 삼성과 LG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에 따르면 전체 코스닥 기업 908개 가운데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삼성계열사 출신 CEO는 모두 90명으로 전체 코스닥 기업의 9.9%에 달했다. 또 코스닥 CEO 중 LG전자와 LG화학 등 LG계열사 출신은 65명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했다. 삼성과 LG계열사 출신이 CEO를 맡고 있는 기업은 코스닥 전체의 17%로 코스닥 CEO 6명에 한 명꼴로 삼성과 LG그룹 출신인 셈이다. 한편 현대 계열사 중 현대전자와 하이닉스 출신은 11명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그룹에서는 삼성전자, LG그룹에서는 LG전자 출신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의 김종선 IR팀장은 “코스닥에서 삼성그룹과 LG그룹출신 CEO들이 맹활약을 하고 있으며 두 기업이 코스닥의 산실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코스닥 CEO 중에 삼성과 LG출신이 많은 것은 코스닥기업이 휴대폰, 반도체, LCD 부품업체가 많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출신의 코스닥 CEO로는 삼성전자 수출담당이사까지 오른 뒤 퇴직한 레인콤 양덕준 대표, 삼성 SDS출신인 NHN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 삼성전자 부사장을 지낸 인터플렉스 이성주 대표 , 삼성전자 출신의 텔레칩스 서민호 대표 등이 있다. 능률교육의 이찬승 대표, 라이프코드의 최수환 대표, 무림제지의 김인중 대표, 솔본의 홍기태 대표 등이 모두 삼성맨들이다. 파워로직스의 이명구 대표, 현진소재의 이창규 대표, 홈캐스트의 신욱순 대표도 모두 삼성을 거친 경영자들이다. LG출신 코스닥 CEO로는 LG전자 상무이사 출신인 나라엠엔디 김영조 대표 ,금성일렉트론 출신의 네패스 이병구 대표, LG정보통신 기간통신사업부장으로 재직했던 다산네트웍스 윤주봉 사장, LG필립스 LCD 공정기술팀장 출신인 디엠에스 박용석 대표 등이 있다. LG텔레콤 남용 대표이사와 LG마이크론 조영환 대표이사는 각각 LG부사장과 상무를 지냈다. 유니슨 이태화 대표이사는 LG건설 상무로 퇴임했다. 엠텍비젼 이성민 대표는 LG반도체연구소에 근무했으며 탑엔지니어링 김원남 대표이사는 LG반도체 연구소 선임연구원 출신이다. 이밖에도 플랜티넷 김태주 대표 ,한빛소프트 김영만 대표도 LG에서 근무한 경력을 갖고 있다. 현대계열사 출신으로는 주로 현대전자와 하이닉스 출신들이 코스닥에 진출했다. 인프라밸리 최염규 대표는 현대전자 통신연구소, 코아로직 황기수 대표는 현대전자 상무이사 , 하이스마텍 김정수 대표는 현대전자산업 출신이다. 삼성이나 LG그룹 출신 CEO는 IT분야에서는 기술적인 내용은 물론 대기업의 경영방식에도 정통해 이들이 대표를 맡고 있는 코스닥기업은 삼성이나 LG에 납품하는 업체가 많다. 대우증권의 신동민 연구원은 이에 대해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대기업의 실적이 부진하면 그 영향을 크게 받고 납품가 인하 압력 등이 크기 때문에 경영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장종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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