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 세계 굴지의 지역난방 전문기업으로 우뚝
[한국지역난방공사] 세계 굴지의 지역난방 전문기업으로 우뚝
  • 장종수 전문기자
  • 승인 2005.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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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500억원, 150만세대 열공급 목표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지역난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지역난방 전문 기업인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체 가구의 10% 정도인 134만가구에 지역난방이 공급되고 있는데 한국지역난방공사가 60% 가량인 79만 세대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 지역 난방 개척 한길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지역난방공사는 세계 최대의 지역난방 기업으로 성장했으며 고유가 시대가 계속되고 교토의정서가 발효되어 오염물질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그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지역난방은 아파트나 업무·상업용 건물 등에 개별 열생산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첨단 오염방지 설비가 완비된 열생산시설에서 경제적으로 생산된 열(온수)을 대단위 지역에 일괄 공급하는 난방시스템이다. 지역난방은 기존의 개별 난방 방식과 비교해 비용절감과 대기환경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 선우영 건국대 교수팀이 낸 ‘지역난방방식의 에너지 절감과 환경개선 효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지역난방이 기존난방과 비교할 때 64%의 연료비를 절감했으며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도 29%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배출은 42%가 감소했다. 지역난방을 통해 절감되는 연료비는 연간 4614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난방공사는 지역난방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우리나라에서 지방난방과 냉방을 보급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우리나라의 지역난방의 역사는 한국지역난방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난방공사는 1985년 11월 정부의 지역난방 확대 보급을 위한 전진기지로 탄생했다. 87년 서울 당인동 서울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잉여열을 활용, 여의도, 동부이촌동, 반포지역에 지역난방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분당, 고양, 수원, 대구, 청주 등 12개 지역에 열을 공급하고 있다. ◆ 대표적인 우량공기업으로 우뚝 지역난방공사는 지역난방의 개척과 함께 뛰어난 경영실적을 거뒀다. 창사 이후 4년 동안을 제외하고는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우량 공기업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한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등 6개사가 이미 상장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는 외형적인 성장과 함께 경영의 질적인 면에서도 우량기업으로 꼽힌다. 공사는 2003년에 이어 2년 연속 공기업 부문 윤리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다. 2004년도 정부산하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으며 2004년도 정부 산하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되는 두각을 나타냈다. ◆ 21세기 초일류 종합에너지 기업 비전 지역난방공사는 지금까지의 높은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공사의 장기적인 비전은 지역난방 전문기업에 안주하지 않고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2015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열공급 150만가구, 집단에너지 사업 고도화·사업다각화를 실현한 에너지 업계의 선도기업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는 구역형집단에너지사업(CES)과 쓰레기 매립가스나 태양광 등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에너지 절약전문기업 진출 등 지역난방사업과 연계한 고부가 가치사업이다. 신규사업 가운데 대표적인 사업인 구역형 집단에너지 사업은 도심 건물 밀집 지역에 경제전인 난방과 냉방공급방식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소형 열병합발전소를 이용해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지역난방보다는 규모가 작다. 이미 상암택지개발 지역 내에 18만평 규모의 첨단 산업단지인 디지털미디어시티에 CES를 도입했는데 난지도의 매립가스와 소각장의 폐열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교도 의정서 발효에 따른 오염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2008년까지 4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20년간 지역난방의 역사를 만들어온 지역난방공사가 앞으로 20년 뒤에는 한국에너지 산업에서 어떤 역사를 만들어 갈지 주목된다.
[인터뷰] “초일류 종합에너지사로 재도약한다” 세계 굴지의 지역난방 전문기업으로 성장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창립 20돌을 맞은 지난 2일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영남 사장은 “나를 버릴 수 있는 과감한 혁신과 건강하고 투명한 윤리의식, 자율과 창의가 중시되는 조직문화 만이 우리 모두가 함께 발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21세기 초일류 에너지사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새로운 다짐과 실천 노력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영남 사장은 “지역난방 사업경쟁 심화에 대비해 사업다각화 등 대처 방안도 수립·시행하겠다”며 “에너지 시장도 개방화되어 신도시 지구에 대한 지역난방 사업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등 사업다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다각화 방안의 하나로 추진하는 신규사업 중 대표적인 것이 구역형 집단 에너지사업(CES)이다. 지역난방이 대단위를 중심으로 하는 것에 비해 CES는 작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도심 등 건물 밀집 지역에 경제적인 난방과 냉난방공급 방식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개념의 에너지 공급방식이다. 이미 지난 99년 1월 여의도와 테헤란로에서 시범 사업 대상지역 열수요 조사를 시작하고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 발효에 대비해 공사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분야가 바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이다. 지역난방공사는 풍력,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청정에너지 개발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쓰레기 소각장 등 폐열과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이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 상암택지개발 지역 내 18만평 규모의 첨단 산업단지인 디지털 미디어 시티에 구역형집단에너지사업(CES)를 도입했는데 난지도의 매립가스와 소각장의 폐열을 활용하고 있어 국가적인 에너지 전략과 함께 새로운 에너지원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전력시장 진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소규모이기는 하지만 청주 등 4개 열병합발전소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경기도 화성 동탄과 파주 교하지역 등에 중대형 열병합 설비를 건설 중이다.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사장으로 선임된 김영남 사장은 정통 관료출신에서 공기업의 경영자로 변신했다. 김사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70년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자로서의 한길을 걸어왔다. 인천항·울산항·군산항·부산항건설사무소장, 해양수산부 항만국장,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사장, 해수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김사장은 30여년 동안 공직에 있으면서 주로 해운건설, 항만의 운영 등 해운분야 건설 업무를 수행해 왔는데 이를 바탕으로 공사의 역점 사업 중의 하나인 화성 ,판교 등 중대형 열병합 발전소의 건설공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사장은 “내부적으로는 도덕성과 투명성을 제일의 가치로 하는 윤리경영을 실행해야 할 것이며 외부적으로 사회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회공헌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유가로 에너지 절약이 국가적인 과제로 대두되면서 지역난방공사는 에너지 절약대책을 수립해 주도적으로 실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부분적으로 강제적인 절약 대책도 추진된다. 현재 지역난방공사는 전직원의 80%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구성한 ‘한난 행복나눔단’ 운영을 통해 결식아동 돕기, 독거노인 가정방문, 노인영정사진 촬영 등과 같이 지역사회와 소외계층에 대한 다양한 봉사활동과 지원사업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 겨울에는 빈곤층과 사회복지시설에 대해 지역난방 열 요금이 지원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올해 11월부터 지역난방 요금 부과때 국민기초생활수급세대에 대해 기본요금 전액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공사는 이미 지난해부터 장애인과 노약자들이 재활 또는 거주하는 사회복지 시설에 대해 기본요금 30% 감면제도를 시행해 사회복지 시설당 75만원의 운영비가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김영남 사장은 “공기업으로 ‘더블어 사는 균형잡힌 성숙한 사회만들기’에 적극 동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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