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iM증권은 9일 한솔케미칼에 대해 하반기 실적에서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8만5천원으로 하향했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반기 실적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른 전방 고객사들의 가동률 상승 효과로 점진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다만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부문의 실적 회복세가 다소 더딘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력 제품인 과산화수소는 판가 안정세 속에 전분기에 이어 꾸준한 물량 증가가 예상되며, 지난 분기에 선적 이슈로 출하가 지연되었던 프리커서의 매출 상승세도 뚜렷할 전망이다. QD 소재는 하반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차전지 바인더와 연결 자회사인 테이팩스의 이차전지 테잎은 북미,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가동률 하락과 재고 조정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한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060억원, 영업이익 38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6% 증가한 수치다.
현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중장기 성장성이 높은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반도체 소재, 부품 업종 평균 수준을 하회하고 있다. 향후 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과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실적 성장성 확보 여부가 동사 주가의 방향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바인더 외에도 2025년 본격 양산을 목표로 주력 배터리 셀 업체와 실리콘 음극재 평가를 진행 중이며, 황화물계 고체전해질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완성차 업체와 함께 개발 하고 있다. 다만 오는 11월 예정인 미국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따라 북미 전기차 시장 수요 전망치가 달라질 수 가능성이 있다는 리스크 요인에 대해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 연구원은 “국내 반도체 소재 업종 내 ROE(자기자본이익률)가 가장 높고, 성장성이 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익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면서 “매크로 불확실성과 이차전지 업황 부진으로 인해 발생한 주가 조정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