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신문_이은지 인턴기자] 하나증권은 30일 서울반도체에 대해 실적 바닥을 통과했지만 여전히 외적 성장 동력이 필요한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만 4000원으로 하향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이번 (2분기) 실적은 원가 및 비용 절감 개선의 결과가 확인된 실적”이라며 “전반적인 업황 자체가 매출액 규모를 의미 있게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본격적인 실적 증가 및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한 283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해 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2년만의 흑자전환이다.
특히 IT 및 자동차향 매출액이 양호했다. 김 연구원은 IT 내에서 스포츠 이벤트 효과로 인해 TV향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자동차향 매출비중 확대를 통한 믹스 개선 효과도 일조한 것으로 보았다. 분기 손익분기점 매출액 수준이 2800억원 내외로 확인된 만큼 하반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 증가한 2923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로 전환한 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T향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가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외형 성장을 견인하는 부문은 자동차향으로 기대했다. 자동차향 매출액 증가는 이익률 향상에 긍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전체적인 업황 분위기를 고려하면 본격적인 실적 증가 및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발광다이오드(LED) 업황의 장기 불황으로 인해 서울반도체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낮은 것은 사실”이라며 “전사 외형 성장을 견인할 만한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