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에너지 사업 '잰걸음'
현대중공업, 에너지 사업 '잰걸음'
  • 조창용 기자
  • 승인 2005.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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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지권 주택에 설치한 태양광발전시스템
현대중공업이 에너지 분야 사업 확대에 나섰다. 최근 태양광 발전설비사업에 진출한 현대중공업은 시장확대와 기술개발 차원에서 이 시스템을 1일 직원 주택에 설치했다. 지난 2월 초부터 직원과 직원가족들을 대상으로 3kW급 태양광 발전설비 사용 희망자를 모집해 온 현대중공업은 1일부터 일부 설치한데 이어 올 연말까지 약 100가구에 이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많이 설치했던 태양열 발전설비와는 달리 `열'이 아닌 `빛'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며 사용하지 않은 전기는 한전에 되파는 형식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자가 발전 제품이다. 이 설비의 수명은 20년 이상으로 한 번 설치하면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으며 이를 설치한 가정에서는 월 평균 전기 사용량인 387kWh(2003년도 기준)의 약 80%를 절감할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내년에도 직원들을 상대로 한 차례 더 이 시스템의 설치 희망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에는 아파트 단지용 소형 열병합 발전시설의 첫 준공식을 가졌다. 소형 열병합 발전시설은 청정연료인 천연가스(LNG)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 공급하는 한편 발전시 발생한 폐열을 회수해 난방 및 온수용으로 활용하는 친환경적인 시스템으로 에너지 효율이 화력발전의 2배이고 기존 중앙보일러방식에 비해서도 20~30% 가량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소형 열병합 발전시설을 설치한 곳은 약 1천200여 세대가 입주하게 될 충남 서산의 주공 아파트로, 전기요금과 주거광열비가 20∼30% 가량 절감될 것으로 주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기전자시스템 분야에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세계 1류 기술을 응용해 에너지 관련 사업에 진출했으며 이 분야의 시장 선점을 통해 미래의 핵심사업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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