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 주가 급등 이유없다
제약주 주가 급등 이유없다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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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 생산업체 지정관련 뉴스로 전일 제약업종 주가는 폭등했다. 이에대해 우리투자증권은 "전날 일부 제약업체와 바이오업체들의 큰 폭의 주가상승은 적절치 않다"고 3일 밝혔다. 우리증권 황호성 애널리스트는 타미플루를 국내 업체가 생산하게 되더라도 그 수혜는 일부 업체에 국한되고 타미플루 생산으로 기대되는 부가가치 역시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미플루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로슈가 최근 제약협회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을 통해 적절한 능력을 갖춘 국내 제약사들이 타미플루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타미플루 특허 재사용(서브-라이센싱)에 대한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제안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수 국가들을 상대로 이뤄졌으며 각국의 특허 강제실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식약청은 타미플루 생산 적격 업체를 다음주 중 선정하더라도 로슈의 검증절차가 남아 있는데다 생산능력과 조건을 놓고 로슈와 다시 개별 협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국내 업체가 타미플루를 생산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로슈가 지정하는 목적이나 허가 수량 이외의 타미플루 생산 및 판매는 불가능할 전망이어서 타미플루 생산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타미플루 보유량을 내년 말까지 100만명 분으로 현재보다 30만명분을 늘릴 계획이고 환자 1명 분의 타미플루 가격이 6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국내에 납품될 타미플루는 1800만달러(180억원)어치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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