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10년 전자업계 톱3 달성"
삼성전자 "2010년 전자업계 톱3 달성"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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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매출액 작년의 2배..115조원 이상
삼성전자가 2010년까지 매출을 지난해의 2배인 115조원 이상으로 늘려 전세계 전자업계 '톱3'가 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2007년까지 특허부문에서 세계 3위를 달성하고 세계시장점유율 1위 제품을 현재 8개에서 2010년까지 20개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3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 289명과 기관투자가, IT(정보기술)전문가 등 300여명을 초청한 가운데 `제1회 삼성 애널리스트 데이'행사를 열고 이같은 중장기 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을 비롯해 이윤우 부회장,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 이상완 LCD총괄 사장, 최지성 디지털미디어(DM)총괄 사장 등 CEO(최고경영자)들이 대거 참석해 전체적인 비전과 각 부문별 현황 및 사업전략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처럼 전문가들을 초청해 기업의 현황과 중장기 비전을 발표하는 행사를 개최한 것은 아시아권 기업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윤종용 부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2010년에는 세계 1위 제품을 현재 8개에서 20개 이상으로 확대하고 매출액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57조6324억원)의 2배 이상으로 늘려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전자업계의 `톱 3'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목표는 2010년까지 매출액을 115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림으로써 전세계 전자.IT업계의 선두주자인 GE(제너럴일렉트릭)나 IBM, MS(마이크로소프트) 등과 대등한 수준으로 성장해 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윤 부회장은 이를 위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제품을 현재 8개에서 2010년까지 20개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고용량 메모리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TV, 차세대 프린터, 시스템 LSI, 차세대 매스 스토리지(Mass Storage), 에어 컨트롤 시스템(Air Control System)을 8대 성장엔진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키로 했다. 또 제품과 기술, 마케팅, 프로세스, 글로벌 운영, 조직문화 등 6대 분야의 혁신작업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윤 부회장은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전자산업은 가격과 기술, 부가가치, 지역 등 4가지 벽이 붕괴하면서 무한경쟁시대가 도래했다"고 전제하고 "이같은 환경변화에 빠른 속도로 대응해 디지털 컨버전스 혁명을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술총괄의 이윤우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특허등록건수로 세계 6위( 1604건)를 차지했으나 2007년까지 3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특허전담 인력도 현재 250명에서 2010년까지 450명으로 늘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1997년 R&D인력 비중이 16%에 불과했으나 작년에는 24%로 높아졌으며 2010년에는 전체 인력의 32%까지로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은 2012년까지 국내에 반도체 생산라인 24개와 연구라인 6개를 갖춘 세계 최대의 반도체 단지를 건설해 매출 610억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황 사장은 "반도체 시장은 2002년 `메모리 신(新)성장론'을 통해 예측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반도체 빅뱅'이 일어날 것"이라며 "최첨단 반도체를 적기에 개발해 수요에 대응하고 신규시장도 창출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기태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휴대폰이 생활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통합한 `올인원(All-in-One)'단말기로 발전해 IT기기의 중심(Hub)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명품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프리미엄 브랜드를 유지하고 `제 값 받기'를 실천해 업계 최고 수준의 평균판매가격과 이익률을 유지해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또 세계 최초로 개발한 800만화소 카메라폰을 공개하면서 이달중 이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상완 LCD총괄 사장은 "오는 2010년에는 LCD 시장이 1억대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면서 "2010년 매출액을 현재의 2배인 200억달러로 늘려 전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성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은 "4대 사업군인 디스플레이와 홈, 모바일, 프린터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2008년까지 매출 300억달러를 달성해 `디지털 르네상스'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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