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한류열풍 타고 외래관광객 600만명 유치
[한국관광공사]한류열풍 타고 외래관광객 600만명 유치
  • 공도윤 기자
  • 승인 200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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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가득률 90%의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육성 강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제를 몰고 있는 ‘한류’. 계절이 가을의 문턱을 넘어 제법 바람이 차가워졌지만 여전히 한류열풍은 뜨겁다. 드라마 ‘겨울연가’가 방영된 후 지난해 드라마 촬영지인 ‘남이섬’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26만8000여명, 올해는 홍콩에서 ‘대장금’이 방영된 후 8월 현재까지 12만명의 외국인이 ‘대장금 테마파크’에 몰려들었다. 한류열풍을 타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외래관광객)이 늘자 덩달아 한국관광공사도 분주해졌다. 한국관광공사는 한국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난 62년에 설립된 특수법인으로 해외·국내 여행홍보사업 강화와 우수 관광상품 개발, 지역관광자원개발 등에 주력하는 전문기관이다. 관광산업은 외화가득률(상품수출가액에서 수입원자재 가액을 뺀 금액)이 90%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정보통신, 생명공학 등과 함께 21세기 유망산업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외래관광객 3명을 유치하는 것이 승용차 1대를 수출하는 효과와 맞먹을 정도다. 세계 각국이 관광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WTO(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세계관광시장 규모는 2010년 관광객수 약 10억명에 관광수입은 약 1조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세계 관광산업은(2003년 기준) 해외관광객수 약 7억명, 관광수입 약 5144억달러에 달한다. 외래관광객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프랑스(2002년 WTO통계 기준)로 한해 7701만2000여명이 프랑스를 찾는다. 관광수입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으로 일년에 665억달러를 벌어들인다. 고부가가치 산업인 관광산업, 바로 이 중심에 한국관광공사가 서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류열풍과 공격적인 해외마케팅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지역 등 6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관광수입운 62억달러에 다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한류관광으로 사상최고치인 외래관광객 570만명을 유치, 외래관광객 600만명 시대를 맞았다. 그러나 아직 세계 다른 국가와 비교하면 관광객수 순위 31위, 관광수입 20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앞으로 관광산업은 2010년까지 세계 GDP의 11.6%까지 성장해 세계 총 고용의 9%가 관광관련 산업에서 종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국관광공사는 각종 국제회의·국제협력활동 강화, 대형관광이벤트 개발·개최지원을 강화해 외래관광객 유치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드라마 ‘대장금’의 인기가 뜨겁다. 올해 상반기 홍콩에서 방영된 대장금은 홍콩방송 최고의 시청률인 47%를 기록해 최근에는 중국과 일본으로 인기가 확대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도 대장금의 인기를 활용해 ‘홍콩대장금 문화관광대축제’, ‘한일관광교류대축제’ 등을 유치하며 아시아권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래관광객 유치의 첫걸음은 홍보. 한국관광공사는 해외 TV광고를 강화하고 관광효과가 큰 컨벤션사업과 대형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열고, IT강국으로서 인터넷 마케팅도 잘 활용하고 있다. 한국관광 해외홍보사이트(tour2korea.com)는 7개국어(영·일·중·불·서·독·러어) 8개 사이트를 운영해 올해 2월 기준 현재 외국인 회원수가 37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한류한마당 행사에는 외래관광객 1만여명이 찾아왔고, 11월에 제주도에서 열린 ‘PGA 투어’ 코리아골프 챔피언쉽에는 내외국인 1만여명이 몰렸다.
드라마 겨울연가 방영이후 남이섬에는 한해 약 3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했다.
올해 10월 27일에는 ‘대장금 스토리’ 행사를 개최해 11개국 언론사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대장금 스토리’ 행사는 대장금에서 나오는 궁중음식, 한의학, 궁중의학 등의 한국문화를 다채롭게 소개하고 관객들이 직접 체험하는 행사로 일본, 중국, 미국, 태국, 멕시코 등 11개국 언론사 기자와 관광객들이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드라마 촬영지인 전북 선운사, 내소사, 충남 금산, 제주도도 소개돼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지방 관광축제의 발전은 국가 관광산업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한국관광공사는 지방 관광축제 활성화와 관광 상품 국제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내나라 먼저보기 캠페인을 통해 국내 여행의 인식을 높이고, 체험가족 여행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국내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해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방관광 균형발전을 위한 ‘10대 관광명소 육성 개발 사업’을 추진해 지방 명소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07년까지 내장산리조트 관광지 개발사업을 추진해 정읍시 일원에 골프장, 관광휴양시설 등 46만평을 개발할 계획이다. 남북관광 활성화도 놓치지 않는다. 한국관광공사는 북한관광동향 보고서 발간과 웹사이트(travel-northkorea.com)를 이용해 북한에 대해 알리고, 다양한 남북연계 관광상품을 개발·지원하고 있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도 벌여,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걸쳐 서울 2곳, 부산 1곳에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개장할 계획이다. 카지노 사업은 외화가득률 93.7%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수익금 전액은 관광산업 진흥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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